대상관계 요약 11 - 치료관계 속의 기법 (2)
1. 좋고 나쁜 대상관계단위 나란히 놓기
1) 환자가 대상세계를 all-good 과 all-bad로 분열시키면 치료자에게도 이 상태가 혼란스럽고 무력해지기도 함. 치료자에 대한 환자의 경험도 극단적으로 변해서 안정된 개입 시점을 찾기 어려움. (어떻게 분열시키는지 해석하면, 자신이 문제 있다고 비난하는 것으로 느낌 vs 치료자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홀대받는다 느껴 치료자를 나쁜 대상으로 느낌)
2) 치료자를 이렇게 극단적으로 인식하면 치료자는 어떻게 치료적 개입을 할 수 있나??
=> 전이에 주목하면서, 치료에서 긍정적 정서와 부정적 정서를 나란히 놓는 것(병치)임!
3) 예) W.J : 위 사례처럼, 치료자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고 있을 때 전이에 내포된 나쁜 대상이미지와 좋은 대상이미지를 나란히 놓는 것이 더 효과적임.
4) Pine은 “쇠가 식었을 때 내리쳐라"와 관련됨을 언급. 부정적인 전이나 부정적 감정 중에 자신의 감정을 살펴보라고 하는 것은 효과가 없음. 그럴 땐 공감하고 기다리는 것이 더 효과적임.
5) 이런 환자의 관계패턴을 변화시키려면 치료관계(전이)에서 반드시 드러나야 함.
6) Kernberg는 경계선 성격장애 환자의 치료에서 지금-여기에 대해 작업하는 중요성을 강조함. 이런 환자의 경 우 전이에 들어 있는 분열이 다루어지지 않으면 적절한 효과를 낼 수 없음.
7) 긍정적인 자기이미지와 부정적인 자기이미지를 나란히 놓는 것도 대상이미지에 대해 언급하는 것과 비슷한 기능을 함.
=> 이때, 주의할 점은 치료자가 환자의 긍정적, 부정적 특성을 이야기 할 때 마치 그것이 객관적인 사실이거나 치료자의 개인적인 평가인 것처럼 전달되지 않게 해야 함(효과적X, 자존감만 손상시킴). 대신 환자 자신이 가치 있게 여기거나 깎아 내리는 환자의 특성에 대해 언급해야 함. 환자 스스로의 모순적 가치를 통합해야 함!
8) 더 통합된 상태에 있을 때 환자는 자신의 가치 있는 부분과 덜 유익한 부분을 나란히 놓을 수 있었음.
9) 치료자 해석의 실패와 성공 여부를 보았을 때, “쇠가 식었을 때 내리쳐라”가 유용했음.
10) 실패와 좌절이 있을 때 좋은 점을 상기 시키기 어렵기 때문.
2. 투사적 동일시에서 자기와 대상 명료화 하기
1) 투사적 동일시란?
- 심리내적인 측면에서 볼 때, 자기의 측면과 감정을 대상에게 던져주고, 대상에게서 그 감정을 통제하고자 시도하는 것. (심리 내적 과정)
- 대인관계 측면에서 볼 때, 치료자 안에서 원치 않는 감정을 일으킨 후, 치료자의 감정을 조종하려는 것. (관계상 압력)
=> 보통 심리내적 투사적 동일시와, 대인관계적 투사적 동일시는 대개 동시에 발생한다.
2) 투사적 동일시는 불분명한 자기-대상 경계가 포함됨. 이것을 다루려면 (기법) 환자를 방치 하지 않으면서 경계를 명확히 해야 함.
3) 예) L.R
- 치료자는 심리내적-대인관계적 투사적 동일시가 모두 작용했다고 보았음.
- 환자는 자기비난을 치료자에게 투사, 완벽한 엄마의 모습을 보임으로써 비난을 통제하려 노력함.
- 만약 치료자가 자신의 반감을 부정하려 애쓰며, ‘나는 당신을 비난하지 않아요'하기보다, ‘나 혹은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지를 떠나, 나는 당신이 이런 식으로 아이를 학대한다는 것에 대해 당신이 스스로를 용서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라고 말함(‘You’와 ‘I’를 구분하여 말함).
- 치료자는 환자가 자신을 비난하는 것을 치료자의 것으로 보려 한다는 것을 지적함(그러나 치료자 자신이 환자의 행동을 실제로 어떻게 느끼는지 밝히지는 않음. 치료 주제는 환자 자신의 자기 비난임이 중요하기 때문)
=> 치료자는 자기-타자 간의 경계를 명확히 함. 이것이 환자의 심리적 분화를 도움.
=> 투사적 동일시를 다룸으로써 환자의 투사된 자기의 나쁜 측면과 자기의 좋은 측면을 재통합하고 다른 사람에게서 분화할 수 있는 더 나은 기회가 됨.
- 환자는 자신을 학대한 어머니의 가혹한 태도를 내사하고, 동일시하여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였음. 이런 주제를 다루는 첫 단계는, 자신의 가혹함과 자기 비난을 치료자의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의 것으로 환자가 인정하도록 도와주는 것임 (투사를 통한 para예).
3. 과대한 자기를 직면하면서 자존감 지지하기
1) 경계선적 성격이나 자기애적 성격의 환자가 거대 자기(grandiose self)표상이 두드러지는데, 잘 통합이 안 되어 있음
2) 거대자기가 직면 되거나 도전을 받게 되면 환자는 갑자기 무가치함과 절망감에 부딪치게 됨. 치료자에 대한 분노가 자극됨.
3) 결국 치료자가 환자의 자존감을 유지시키면서 과장된 거대자기를 인식하도록 도와야 함.
=> 과대적 사고 중 적응적이고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측면을 탐색하면서도 삶에 대한 이런 접근이 갖는 단점(한계)을 지적해야 함.
=> 과대성을 직면하는 동시에 자존감을 지지할 수 있는 유사한 방법은 근원에 대한 해석(genetic interpretation)임. 이렇게 하면 환자는 비난 받는다고 느끼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