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통합과 분화 (integration & differentiation)
1) 통합(integration)과 분화 혹은 변별(differentiation)은 상호보완적 자아기능. 생애 초기부터 일생에 걸쳐 지속.
2) 통합 : 두 개의 정신적 요소를 의미있게 합치는 것. 지각, 기억, 표상, 정서, 생각 혹은 움직임이 될 수 있음
3) 분화 : 두 개의 정신적인 요소를 따로 떼어놓는 것.
4) 이런 기본적 심리적 기능의 동기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에는 학자마다 다양한 의견. 프로이트는 리비도와 공격성, 사랑과 증오와 연결로 봄. 에로스를 묶는 본능으로, 공격성은 해체하는 것으로 해석.
5) 정신병적 장애에는 통합과 분화에 기본적 결함이 있음.
6) Bion(1959)은 이런 과정을 연결에 대한 공격(attack on linking)이라고 부름. 초기 대상관계에 깊이 실망하 여 주변 세상과의 모든 연결고리를 정신적으로 공격, 자신의 통합적 사고 과정조차 파괴한 것이라고 생각.
7) 유아는 소리와 색깔, 촉감과 냄새, 많은 것과 적은 것을 구별하는 것을 배움. 젖을 주는 엄마의 젖가슴에는 특정한 냄새와 맛과 촉감과 모양이 있으며, 이런 것이 젖가슴과 관련되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
8) 더 나아가 유아는 젖을 주는 가슴과 엄마의 얼굴을 연관시키고, 엄마에 대한 감각적 상을 형성.
9) 엄마와 구별되는 자신에 대한 통합된 상을 형성함. 유아가 심리적 분화와 통합을 하는 것은 정신질환에서 통합과 분화와 유사해 보임.
10) 유아도 이러한 과정에서 압도적 좌절이 있을 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방어기제를 만듦.
11) 분화와 통합은 전 생애에 걸쳐 일어남.
12) 성인환자도, 유아의 경우에도 강한 정서에 의해 변별과 통합의 발달이 방해 받을 수 있음.
13) 통합적인 자아기능을 방해하고 바꾸어 놓을 수도 있어서, 투사와 내사, 분열, 투사적 동일시로 이어질 수 있음. 이러한 과정을 방어기제라고 부르는데, 이것이 형성되는 이유는 압도적인 좌절에 대해 안녕감의 상실에서 자기상을 보호하기 때문.
2. 투사 (project)
1) 투사란, 자기의 원하지 않는 측면(불편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는 것.
2) 편집증적 정신병이나 정신분열증의 사람들은 적대적 충동을 극단적으로 투사하는 경향. -> 자신의 공격적 충동을 투사하여 ‘자신을 해치고자 하는 사악한 음모가 있다!’고 주장.
3) 투사, 내사는 원시적 방어기제. 분리와 통합이 안 된 것이기 때문. 그러나 누구나 부분적으로 사용함.
4) Klein(1957)은 투사에 대해, 유아가 배고픔을 대상(어머니)에게 투사한다고 설명. 그리고 그 대상을 벌하려는 듯, 젖가슴이나 젖병을 공격적으로 물기도 함. -> 유아는 자신의 원치 않는 배고픔, 공허감, 삼키고 싶은 감정을 젖가슴이나 어머니에게 투사함. 그리고 자기와 대상간 혼돈으로 인해 어머니에게 함입될까 두려워함.
5) 공생단계 후기~부화 초기 동안, 어머니와 자신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증가. 쾌감과 고통도 구별하게 됨. ‘이만하면 좋은 환경(Winnicott, 1953)’이 주어지면, 자기와 어머니 그리고 쾌감과 고통이 구별됨.
-> 즐거움은 자기로, 고통은 타자로 경험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음. 좋은 것은 자기와 어머니의 관계 쌍에 보존, 나쁜 것은 외부로 투사함. (연령이 더 높은 유아는 원치 않는 감정을 자기와 어머니 관계 쌍 밖으로 투사함)
6) 대상관계는 내 것과 남의 것의 분화를 촉진함. 내 것은 내 것으로 만들도록 하여 자동적으로 남에게 투사되지 않게 조절.
※ 함입, 내사, 동일시
- 함입 à 내사 à 동일시 순으로 더 성숙 (통째로 or 선택적으로 받아 들이느냐)
- 함입 : 대상이 삼켜짐
- 내사 : 자기 내면에 대상을 받아들이고, 대상 이미지를 그대로 보존함
- 동일시 : 내사된 대상이미지 가운데 가치 있는 특성을 자기 이미지로 취사선택하여 내 것으로 만듦. (대상 이미지가 남아있음)
3. 함입 (incorporation)
1) 함입은 통째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분화가 안된 것. Vs 내사는 분화가 이루어지기 전 대상의 이미지는 그대
로 받아들임. 투사는 변별하는 과정, 내사는 통합하는 과정임.
4. 내사 (introjection)
1) 함입은 정신과 환자에게만 나타나는 것은 아님. 일반인에게도 있음. (기독교 영성체의식)
2) 내사(introjection) : 자기와 대상이 내적으로 분화되어 하나의 대상 이미지로 보존되는 것 (자기 이미지와 융
화되지 않음)
3) 안나 프로이트(1936) ‘공격자와의 동일시’ : 학대 받은 아이가 부모가 되었을 때 자녀를 학대할 가능성이 높
은 것. 공격자와 동일시 함으로써 자신이 피해자가 아니라 강력한 가해자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무력감을
피할 수 있음.
4) 삼켜지기보다 내면에 받아들여지고 수용되고, 보존되는 대상 이미지.
5) 예) 의사의 지시를 잘 따르고 긍정적 감정을 가지고 있던 환자. 의사의 충고를 잘 따랐음. 아직 그의 제안을
내면화하고 자신에게 맞게 처리하지는 않음(동일시). 그 제안을 받아들여 의사가 환자 안에 존재하면서 자신
에게 지시를 내리는 것처럼 그 제안을 무비판적으로 채택. 이것이 내사의 현상. “내 안의 선생님“
5) 자신을 공격하는 목소리를 듣는 환자의 환청은 내사 된 나쁜 대상의 예.
6) 유아와 환자 뿐 아니라 미술과 예술, 일상에서도 나타남. 좋아하는 시 구절, 대화 등을 암기하는 것은 가치
있는 대상을 내사하는 과정. 친밀한 기억 혹은 좋았던 영화, 시, 대화일 수 있음. => 사람의 고통을 견디게
해주는 좋은 내사임.
7) 좋은 시간을 보낸 가족, 친구와 장소에 대한 사진을 간직하고 외로울 때 앨범을 꺼내 보며 좋은 기억을 떠
올리는 것도 좋은 내사. 예) 엄마 없이 자야 할 때 스스로 자장가를 부르는 3세 남아. 엄마의 자장가를 내사.
5. 동일시 (identification)
1) 통합과 분화가 성숙해지면서 안정된 자기이미지와 대상이미지가 발달.
2) 동일시 : 사랑하는 대상의 측면을 받아들이고 그에 따라 자기이미지를 바꾸어 나감. 함입과 내사보다 더 선택적이고 세련된 것! vs 내사는 대상의 행동, 태도, 기분 등을 받아들일 때, 소화되지 않은 채 남아있음.
3) 동일시는 통합 분화의 능력이 발달하면서, 대상이미지를 자기 이미지로 소화시켜 자신의 것으로 만듦.
4) 내사와 동일시의 예) 치료를 받는 내담자가 어려운 상황 중에 “선생님이라면 뭐라고 말씀 하실까?” 떠올리고, 마치 선생님은 “당신은 아이들 요구를 다 들어줘야 한다고 느끼는 것 같네요"라고 말씀하실 것 같다고 생각. 마치 선생님이 나와 함께 있는 것처럼 선생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이야기 => 치료자를 ‘내사’함. Vs ‘동일시’는 선생님의 몇 측면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인 것. 선생님의 자신감, 자기주장적인 면을 동일시.
5) 외디푸스 관계에서도 동일시가 일어남. 외디푸스 기간동안 소년은 어머니를 소유하고 아버지와 경쟁심을 느낌. 이와 동시에, 자신이 작고 아버지와 경쟁할 수 없다고 느낌. 어머니의 관심을 얻기 위해 아버지와 경쟁하면서 갈등하는 것을 피하는 해결방법은 아버지와 동일시 하는 것. 아버지가 어머니 것 이라고 상상하는 식으로, 자신도 그만큼 크고 내 것이라고 경험. 이런 동일시는 바람직. 아버지의 좋은 어른스러운 모습도 배움.
6) 동일시는 중요한 대상과 자신이 구별된다는 느낌을 유지하면서 그 대상이미지의 어떤 측면을 자기 이미지로 귀속시키는 능력임. 전 생애를 통해 동일시는 일어남. 자신을 열어놓고,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고 스스로 변하도록 돕게 하는 방식.
6. 분열 (splitting)
1) Kernberg(1980)는 “분열은 자기와 의미 있는 타자에 대한 상충되는 경험을 따로 떼어놓는 것이다"라고 함.
2) 분열은 공생단계 뿌리를 가지며 재접근 단계 이후에 나타남.
3) 분열은 경계선 장애 환자의 심리치료에서 잘 관찰 됨. (경계선PD와 뉴로틱의 구별이 splitting)
4) 일관되게 자기를 지각하기 어려워서 all-good과 all-bad를 빠르게 오가며, 그 중간에 머무는 것보다 더 질서있게 느낌이 들기 때문. 우유에 잉크를 떨어뜨리면 안되듯이, 나쁜 감정이 좋은 감정을 삼켜 버릴 듯 위협하는 것으로 느낌. 그래서 따로 분리시켜 지키고 보호해야 함.
5) 치료장면에서 보이는 분열은 ‘좋은 치료자’와 ‘나쁜 배우자’간의 분열임. Or 일부 의료진은 전적으로 좋고, 일부 의료진은 전적으로 나쁘게 보는 것. (사실 전적으로 좋은 관계는 없음. 이러한 환상을 유지하려 노력. 그래서 전적으로 좋은 관계 밖으로 불쾌함을 투사하여 분열시킴. Ex. 내가 좋아하는 00이는 그럴 리 없어)
6) Mahler는 재접근기 유아에게 흔히 관찰된다고 말함.
7) 자아의 발달을 방해하는 강한 정서적 경험(트라우마 등)을 하면 자아의 기능이 발달을 못함.
8) 치료적 접근) good과 bad를 구분할 수 밖에 없었던 환경에 있었다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방식을 공감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음.
9) 분열은 우리의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기도 함. Ex)월드컵, 스포츠 등. All-good은 우리 편, all-bad는 나쁜 편. 너네 편. -> 나름대로의 세계에 질서를 부여함. (놀이에서 선한 대상과 악한 대상은 아동의 성장에 따라 진화함), 내부 결속을 다지기도 함.
10) 지킬박사와 하이드 - 착한 의사와 사악한 악당. 두 경험의 연속성이 거의 없음. 독자들의 원초적 분열 성향을 극단적으로 묘사하기 때문에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
7. 이상화와 평가절하 (idealization & devaluation)
1) 넓은 의미에서 splitting임 (이상화는
all-good으로 볼 때, 평가절하는 all-bad로
볼 때)
2) 약물중독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이상화와 평가절하의 순환. 약물이 이상화되고 본인은 평가절하. 또 반대로..
순환되는 특징.
3) 재접근기 유아의 이상화 평가절하 예
4) 유행도 이상화와 평가절하와 유사해 보임. 유행이 지나면 구닥다리 취급을 하며 평가절하됨.
5) 부모가 초인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고 이상화 하는 유아.
6) 우리는 모두 이상화를 하며, 아동도 시간이 흐르며 점차 탈이상화하거나 평가절하 하는 경향은 정상적이다.
7) 성인임에도 유아기와 같은 이상화, 평가절하는 부적응적.
8) 더 의존적일수록, 혹은 더 의존하고 싶은 취약한 상태일 때 이상화의 유혹은 크다. 자신의 취약성에 직면하
기 어렵기 때문. (이상화된 대상과 융합으로 자신의 취약성을 극복하려 함)
9) 자기애적인 사람들. 원시적 이상화 방어에 의존. – 자기를 수용하기보다 완벽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빠져 자존감을 추구.
10) 이상화는 평가절하와 세트로 움직임. 이상화는 불가피한 실망에 이르게 되기 때문. (한껏 치료자를 이상화
한다면, 극단적으로 평가절하할 것을 예상할 수 있음)
11) 파트너에 대한 이상화가 깨질 때마다 다른 파트너로 갈아 치우는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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